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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            내가 입학한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15명 남짓되는 시골 깡촌의 학교였다.
                 요즘은 인터넷이다 뭐다 해서 시골학교 아이들도 그림을 접하는게 참 쉽지만,
                 예전엔 쉽게 그림이라는것을 접할 수가 없었다.
                 이 엽서는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이 여름 방학때 보내준 것이다.
                 그냥 일반 엽서에 손수 그림을 그려서 보내준 것인데,
                 나로서는 난생 처음으로 그림이란걸 접한 기회가 된 것이다.
                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예술작품이였던 게다.
                 물감으로 이렇게 예쁜 걸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것이 정말 신기했었다.
                 사실은 아직도 신기하다.. ^^*

                 당시 이 엽서를 보내 주셨던 담임 선생님이 미술반을 운영하고 있었는데,
                 몇몇 눈에 띄는 아이들을 모아서 운영했었다. 당근 나도 끼어 있었음~ ㅋㅋ
                 시골의 몇 안돼는 아이들 중에 모았다고 해 봐야 재능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마는,
                 이것 역시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님이 아닌 타인에게 칭찬을 받은 경험 이였다.

                 그 꼬맹이가 커서 지금은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있으니...
                 저 그림 엽서 한장이 내 인생을 바꾼것이다.


2007/07/07 00:54 2007/07/07 00:54
Posted by cath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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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7/07/08 23:5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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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참으로 정성 가득한 엽서네요. 근데 왜 선생님들은 늘 '...구나'문체를 쓰실까요. 참으로 궁금하구나... ^^;
    • 2007/07/09 09: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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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네.. 저한테는 보물같은 엽서에요.
      다른건 몰라도 이 엽서들은(사실은 3개 더 있어요) 꽁꽁 감싸서 중요한 곳에 모셔두거든요.
      설마 요즘 선생님들을 '구나'체 안쓰시겠지요... 저 엽서 보내주신 선생님은 저 초등학교때 할머니이셨거든요. ^^*
  2. 2007/07/10 13: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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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이야 ~ 그 선생님 대단하신 분 같아~ 꼬맹이들에게 일일이 그림을 그려서 엽서를 나눠줬단 말이지? 마음이 예쁜 선생님 밑에서 진짜 디자이너 나왔네~
    • 2007/07/10 20:17
      댓글 주소 수정/삭제
      응.. 그렇지!! 항상 누가 나보고 왜 그림 시작했냐고 물으면 이 엽서 이야길 하지.. 쿄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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