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잠이 오지 않는 밤이 돼면 집안 구석 구석을 뒤져보는 버릇이 있다.
난 내방을 따로 쓰지 않기 때문에 나의 물건이 집안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.
그래서, 가끔 이렇게 뒤지다 보면, 잊고 있었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 낼 수 있다.
어제는 굉장히 소중한 물건을 찾아 냈다.
내가 20살에 만든 도자기. 그때는 물레도 찰 수 있었나 보다.
안쪽이 좀 까맣게 되어 있는것은 원래 그런건지, 때가 묻은것인지 잘 모르겠다. (기억 안나)
아무튼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이 컵의 입대는 부분 쪽으로 실금이 나 있다.
음... 우리집에서는 나의 작품이 홀대 받는다. (대략 좌절)
그리고 또하나.. 소주 병으로 만든 선인장.

저걸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선인장으로 석고 모형을 떴었다.
그러니까 내가 저 인공의 선인장을 위해 살생을 한 것이다. (이래서 난 예술을 하면 안된다.)
암튼, 선인장모양으로 뜬 석고 모형에 소주병을 잘게 잘라 넣고 가마에서 구워주면 된다.
그땐 돈이 좀 있었는지 금가루도 뿌려 줬었나 보다. ㅋㅋ
우리 집에서 홀대받는 나의 허접한 작품이라도
내가 만들거니까 좋아해주는 (말로는 투덜거려도 나는 다알아~)
우리 뱃돼지에게 선물로 줘야지. ^^*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