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내가 입학한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15명 남짓되는 시골 깡촌의 학교였다.
요즘은 인터넷이다 뭐다 해서 시골학교 아이들도 그림을 접하는게 참 쉽지만,
예전엔 쉽게 그림이라는것을 접할 수가 없었다.
이 엽서는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이 여름 방학때 보내준 것이다.
그냥 일반 엽서에 손수 그림을 그려서 보내준 것인데,
나로서는 난생 처음으로 그림이란걸 접한 기회가 된 것이다.
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예술작품이였던 게다.
물감으로 이렇게 예쁜 걸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것이 정말 신기했었다.
사실은 아직도 신기하다.. ^^*
당시 이 엽서를 보내 주셨던 담임 선생님이 미술반을 운영하고 있었는데,
몇몇 눈에 띄는 아이들을 모아서 운영했었다. 당근 나도 끼어 있었음~ ㅋㅋ
시골의 몇 안돼는 아이들 중에 모았다고 해 봐야 재능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마는,
이것 역시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님이 아닌 타인에게 칭찬을 받은 경험 이였다.
그 꼬맹이가 커서 지금은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있으니...
저 그림 엽서 한장이 내 인생을 바꾼것이다.

